달래 효능과 활용법 (달래장, 달래전, 혈액순환)

달래를 뻑뻑하게 담그면 밥도둑이 되고, 묽게 담그면 김에 싸먹기 좋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저는 매년 봄이 오면 달래로 간장을 담가 먹는데, 묽게 담그는 방식만 고수해왔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서산 달래 산지를 다룬 영상을 보고 나서, 물기 거의 없이 뻑뻑하게 담그는 달래장이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채소에서 물이 나와 자연스럽게 농도가 조절되어 처음에는 뻑뻑해도 시간이 지나면 딱 먹기 좋은 정도가 되더라고요. 이번 글에서는 달래의 건강 효능부터 실제로 제가 집에서 활용하는 방법까지, 제 경험을 중심으로 정리해보겠습니다.

달래장, 묽게 vs 뻑뻑하게

달래장을 만드는 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저는 지금까지 간장에 달래를 넣고 물기가 있게 담가서, 구운 김에 밥을 올리고 달래장을 찍어 먹는 스타일을 선호했습니다. 제 아이들도 이 조합을 좋아해서 봄마다 단골 메뉴로 등장합니다. 어른용으로는 고춧가루를 넣어 알싸한 맛을 더하고, 아이들용으로는 고춧가루 없이 담그는데, 나머지 재료는 모두 동일합니다.

그런데 서산 달래 산지를 취재한 영상을 보니, 현지 어머님들은 달래장을 물기 거의 없이 뻑뻑하게 담그시더군요. 처음에는 "저렇게 되면 간이 너무 세지 않을까?" 싶었는데, 알고 보니 시간이 지나면서 달래와 채소에서 수분이 나와 자연스럽게 농도가 맞춰지더라고요. 이 방식은 장기 보관에도 유리하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저도 이번에 뻑뻑한 달래장을 직접 만들어보니 묽게 만들었던 달래 간장은 더 묽어졌었다는게 느껴졌어요. 

달래는 보통 3~4월에 제철을 맞는데, 이 시기에 농촌진흥청 농사로에 따르면 달래의 알리신(Allicin) 함량이 가장 높아진다고 합니다. 알리신이란 마늘과 달래 같은 파속 식물에 들어 있는 유황 화합물로, 항균·항바이러스 작용을 하는 성분입니다. 그래서 달래를 '천연 항생제'라고 부르는 분들도 계십니다.

달래전과 달래볶음, 나만의 레시피

저는 달래가 많이 나올 때 아이들에게 두 가지 요리를 자주 해줍니다. 하나는 달래 간장 주먹밥이고, 다른 하나는 달래 계란전입니다. 요리 이름만 들어도 짐작하시겠지만, 둘 다 간단하면서도 아이들 입맛에 잘 맞아서 순삭이에요!!

달래 간장 주먹밥은 밥에 미리 만들어둔 달래 간장을 넣고 비벼서 주먹밥으로 만드는 건데, 여기서 포인트는 달래 간장을 너무 많이 넣지 않는 것입니다. 간장을 과하게 넣으면 밥이 질어져서 주먹밥이 잘 뭉쳐지지 않습니다. 구운 김에 밥을 싸서 달래 간장을 찍어 먹는 정도의 간을 생각하면 양 조절이 쉬우실 거예요. 아침에 아이들이 밥 먹기 싫어할 때, 이 주먹밥을 싸주면 학교 가는 길에 후다닥 먹기에도 좋았어요. 조금 더 여유 있다면 동글동글한 달래 주먹밥을 구운김으로 한번 더 감싸 주면 그야마로 최고입니당~

제가 만드는 달래 계란전은 부침가루 없이 만듭니다. 계란을 풀어서 거기에 달래 뿌리와 줄기를 쫑쫑 썰어 넣는데, 뻑뻑한 느낌이 들 만큼 달래를 많이 넣어야 해요. 그래야 달래끼리 엉기면서 부침가루가 없어도 부치면서 뒤집을때 부치는 전모양 유지에 좋고 부쳤을 때 향긋한 달래 향이 확 올라옵니다. 제가 직접 만들어 먹어본 결과, 부침가루를 넣는 것보다 계란만으로 부치는 게 달래 자체의 맛과 향을 더 잘 살릴 수 있어서 이 방법을 고집하고 있어요.

올해에는 달래 감자볶음도 시도해보려고해요.  감자를 얇게 썰어 데친 뒤 달래와 함께 볶는 건데, 감자가 익으면서 전분 때문에 서로 엉겨 붙는 특성이 있다고 합니다. 이때 달래를 마지막에 넣고 불을 끄고 살짝만 섞어주면 달래의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할 수 있다니!!! 달래는 열에 약하기 때문에, 가능한 한 생으로 먹거나 살짝만 익혀 먹는 게 좋다는 의견이 일반적입니다.

알리신과 칼륨, 달래의 건강 효능

달래를 먹으면 손발이 따뜻해진다는 말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저도 실제로 겨울 내내 차가웠던 손발이 달래를 꾸준히 먹은 뒤 덜 차가워진 경험이 있습니다. 이는 달래에 들어 있는 알리신이 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순환을 돕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해, 혈관이 넓어지면서 피가 원활하게 흐르게 되는 원리입니다.

달래에는 칼륨(Potassium)도 풍부한데, 칼륨이란 체내 나트륨 배출을 돕는 미네랄입니다. 나트륨이 과다하면 혈압이 오르고 몸이 붓는 증상이 나타나는데, 칼륨은 이를 완화하는 역할을 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칼륨은 고혈압 예방과 부종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실제로 저는 달래를 먹은 다음 날 아침에 얼굴이 덜 붓는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달래의 주요 건강 효능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알리신과 유황 화합물이 항균·항바이러스 작용을 해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줍니다.
  2. 비타민 C와 B군이 풍부해 피로 회복과 춘곤증 완화에 효과적입니다.
  3. 철분 함량이 높아 빈혈 예방 및 완화에 유익합니다.
  4. 칼륨이 나트륨 배출을 도와 혈압 관리와 붓기 완화에 기여합니다.

다만, 달래를 과다 섭취하면 위장이 예민한 분들은 속쓰림을 느낄 수 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하루 한 줌 정도를 꾸준히 먹는 게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매년 봄철 한 달 정도 달래를 집중적으로 섭취하는데, 그 기간 동안 컨디션이 확실히 좋아지는 것을 느낍니다.

달래는 봄철 식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식재료입니다. 묽게 담근 달래 간장으로 김에 싸먹거나, 뻑뻑하게 담가 장기 보관하며 먹는 방법 모두 저마다의 장점이 있습니다. 달래전과 달래 주먹밥처럼 간단한 요리로도 충분히 맛과 건강을 챙길 수 있습니다. 올해는 저도 뻑뻑한 달래장에 도전해볼 계획입니다. 달래가 나오는 지금, 여러분도 각자의 방식으로 달래를 즐겨보시길 권합니다.

---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qRF1V91Z5z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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